한참 아이들과 지지고 볶을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아이들이 어릴때에는 내몸이 내몸이 아니고 내 마음이 내마음같지 않을때가 왕왕있습니다. 더군다나 연년생 시커먼 아들 두명이었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 내놓아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안아달라 업어달라 번갈아가며 엥엥거리는 바람에 바람빠진 풍선처럼 쪼글쪼글 축 쳐저있었던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남편이 얼마를 벌어오는지, 고정지출은 얼마나 되는건지, 각 카테고리별로 내가 어떻게 소비를 하고 있는건지, 불필요한곳으로 새는 돈은 없는지에 대해 알아볼 겨를도 없었고 알고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때 최대의 목표는 살아내는 것이었으니까요. 그 목표덕분이었을까요. 아이들이 엄마 주변을 인공위성처럼 맴맴 돌던때가 지나가고 제법 자기 스스로 해내는 것들이 많아져서 제가 복직이라는 것을 앞둘때까지 아픈 탈 없이 잘 살아내긴 했습니다.
복직을 하고난 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그간 아이를 돌본다는 핑계로 남편이 집안 경제사정을 말할라 치면 귀를 막고 돌아서기 바빴는데 그날은 처음으로 남편과 마주앉아 이미 무너져버린 가정경제의 민낯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복직때까지 신랑혼자 외벌이로 혼자 짊어지고 온 것들이 제가 상상했던것 보다 제법 무거웠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경제적으로 저는 거의 맹인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식이나 코인을 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인간지표'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그 인간지표입니다.. 월급 외 고정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자산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는 경제, 금융 지식의 수준은 초등학생수준 밖에 안된다는것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금린이'라는 타이틀을 얹고 하나하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이 블로그에 담기로 했습니다. 비록 아직 완전히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직장일로 여유시간이 많이 없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엄마의 시선에서 금린이의 시선에서 최대한 금융지식과 이슈를 쉽게 풀어쓰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글로 말미암아 엄마라서 안된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도저히 겨를이 안난다라고 여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게하고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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